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인 향수. 향수는 어떤 흥미로운 기원과 역사를 갖고 있는지 향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향수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숙한 제품입니다.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후각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때로는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어떤 특정 상황이나 특정의 인물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향수는 사용자의 이미지를 만들고 기억하게 하며 상대의 첫 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향수는 어떻게 시작된 것이며 지금까지 어떤 변화와 과정을 거쳤는지 향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향수의 기원
향수(perfume)는 한국말로 풀이 하면 ‘향이 나는 물’이 되겠지만 영어의 기원은 라틴어에서 시작됩니다. 라틴어 ‘퍼(per)’와 연기를 의미하는 ‘푸무스(fumus)’의 합성어인 ‘purfumare’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명합니다. ‘purfumare’의 의미를 풀어보자면 ‘연기를 내어 통과한다’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향수의 탄생
향수의 기원은 기원전 고대 이집트의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미라를 만들 때 생기는 악취를 막기 위해 향이 나는 오일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향수의 최초 기록이라고 합니다. 또 메소포타미아의 문명 기록에서도 향료를 사용한 사실이 역사적 증거로 남아있습니다. 목욕 시 향기로운 오일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또 그들은 향이 나는 오일을 제작하는데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향수의 역사
오늘날의 향수의 모습은 유럽에서 사람들이 악취를 숨기기 위해 발전되어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향수의 사용처럼 역사 속에서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매력을 나타내고 향에 매료되어 사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향에 대한 사랑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운 향에 매료되어 목욕할 때에도 향이 나는 오일을 사용했으며 목욕 후에도 온몸을 향으로 덮었고 집안 곳곳에 향이 나는 방향제를 두어 방안을 온통 향으로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일반 국민들은 구입할 수 없었던 고가의 향수원료를 그리스나 중동에서 수입할 만큼 클레오파트라의 향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악취를 가리기 위한 향수의 사용
중세의 유럽에서는 향수가 악취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값비싼 향수를 뿌리는 것은 신분을 나타내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의 귀족들은 목욕을 피하고 향수를 사용했습니다. 전염병이 돌며 물의 사용을 피했다는 설도 있지만 위생에 대한 오해로 많은 사람들은 목욕 대신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또 신체의 악취 뿐만 아니라 가죽의 악취를 없애거나 하는 등 많은 산업의 과정 중에도 향유나 향수가 사용되었습니다.
향수의 부흥시대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서유럽 여러 나라의 귀족들의 사치가 높아질 무렵부터 미술,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예술적 부흥에 따라 향수의 부흥도 시작되었습니다. 귀족들의 사치품 중 하나가 된 향수는 판매량과 생산량도 늘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는 향수의 다양한 원료를 수입하고 처리하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예술가들은 귀족들 사이 향수의 인기를 이용해 향기를 시각적, 문학적으로 많이 표현했으며 지금도 르네상스 시대의 많은 문학과 예술에서 향수의 예술적 표현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향수의 궁전
르네상스 시대, 향수의 사용이 급격히 늘고 18세기에 들어서는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자신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더 좋고 값비싼 향수를 뿌리는 귀족들과 왕족이 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를 통치했던 루이 15세의 궁전은 ‘향수의 궁전’ 이라고 불릴 만큼 향이 가득했고 매일마다 향이 다른 향수를 뿌리는 것을 관례처럼 여겼다고 합니다.
향수의 발전과 대중화
19세기에 들어서 합성향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향을 추출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향의 종류가 20배 이상 늘어 4000여가지 이상의 향을 추출해 냈으며 많은 화학자들의 연구로 새로운 향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향의 개발과 발전은 귀족들의 특권이었던 향수를 대중들에게도 퍼져나가게 도왔습니다. 프랑스의 화학자 ‘모리나드‘의 합성향료 제작기술과 ‘자끄겔랑‘ 이라는 조향사의 노력으로 대중들 사이로도 향수의 사용이 급속히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향수와 문화
20세기가 되어 향수는 패션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많은 헐리우드의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향수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으며 그 향수의 브랜드는 그 유명인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마릴린 먼로는’ 잘 때 “oo의 향수 두 방울” 을 입고 잔다고 했던 발언은 크게 화재가 되었고,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은 마릴린 먼로가 발언했던 그 향수를 주제로 하여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유명인들 이름을 딴 향수가 출시되기도 하며 향수가 가지는 다양한 가치는 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의 향수 산업
다양한 문화와 혁신을 보이는 향수의 산업은 항상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향수의 브랜드가 생겨나지만 아직도 항상 새로운 향을 선보이고 있으며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향수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간편히 휴대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향수는 지금도 새로운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화적 제품의 개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향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시간과 역사를 거쳐 문학과 미술 등 예술과 어우러지기도 하고 사치의 일부분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향수의 모습을 보며 계속된 발전으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은 향수가 얼마나 많은 문화의 한 부분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